애싼이반이렌
외국인과 결혼, 그리고 외국인과의 결혼생활 본문
인구절벽?
우리는 폭증하는 1인가구, 줄어드는 혼인율, 유례없는 최하위의 출생률을 마주하고 있다. 혼인에 대한 2021년과 2022년 통계를 보면, 2022년 혼인건수는 19만 2,000건으로 2021년보다 800건, 0.4% 감소했다.
2022년 혼인건수는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다. 앞으로도 매번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일 전망이다.
그럼 이혼건수는 어떨까?
2022년 이혼건수는 9만 3,000건으로 2021년보다 8,000건 8.3% 감소했다. 혼인도 감소했고 이혼도 감소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한 지붕에 사는 가족을 제외한 사람들과 관계가 멀어진 게 이혼율 감소의 원인이 된 것이라고 한다.
혼인을 유지한다는 것만으로 출산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는 반면, 혼인을 할 경우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예상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이혼을 안 하는 수치보다 혼인 치수의 감소가 인구절벽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외국인과의 혼인
외국인과의 혼인 건수는 2021년 4,000건이었는데, 2022년 1만 7,000건으로 27.2% 급증했다. 외국인 여자와의 혼인은 1만 2,000건, 외국인 남자와의 혼인은 5,000건이라 한다.
혼인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 27.6%, 중국 19%, 태국 16.1%이고,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미국 29.6%, 중국 16.1%, 베트남 12.6%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제주가 10.4%로 가장 높고, 세종이 5.6%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한다.
외국인과 결혼생활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지 않는가, 이 말이 요즘 처럼 깊게 와닿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과거처럼 결혼중개업체를 통한 만남이 아닌 채팅어플, 유학 등으로 많이 만나는 것 같다. 다만, 일반적으로 삼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외국인과 결혼은 아직 신기한 일로 취급된다. 그리고, 최근 결혼의 조건이 형성되는 사회적 분위기상 외국인과 결혼할 경우 그러한 조건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한데, 명심하여야 할 것이 외국인도 사람이라는 점,
사람은 누구나 평온과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외국인이라 하여 한국인과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젊은 국제커플들은 모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외국인과 결혼한 입장에서 우리의 결혼생활을 바라보면, 크게 싸울 일이 없다. 아마도 와이프의 인자함 덕분인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런 거 아니냐며 놀리기도 한다. 나도 가끔 그런가? 우리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싸울 일이 없는가라며 의구심을 갖기도 한다.
내가 결혼을 하고 경험을 한 결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결혼의 만족도와 국적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